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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록/경제 공부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23. 2. 13 월요일 방송 정리

by 곤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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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발표 '美 소비자물가지수' 전망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걱정이 커지고있음. 지수는 내일밤 10시 30분쯤 발표가 되는데, 일단 시장은 1년전과 같은기간에 비해서 6.2% 올랐을것으로 예상을하고있음. (작년 1월에 비해) 지난해 12월 6.7% 보단 낮은 수치임.

 

돌이켜보면 지난해 6월이 CPI상승률이 9.1%까지 올랐는데 이때가 정점이었음. 예상치대로 나온다고하면, 7개월 연속 둔화세가 이어지긴 이어지는건데 다만 한달전보다(지난해 12월보다) 0.5% 높아질것으로 보임.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열린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열린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둔화를 뜻하는 disinflation을 처음 언급하면서 시장이 난리가 났었음. disinflation은 쉽게말하면 차가운물도아니고 뜨거운물도아닌 뜨뜻한정도의 물이라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한풀꺾였다! 이런 신호로 받아들였음.

 

주식시장은 이때 한발 더 앞서나가기 시작해서 올해안에 언제 금리를 내릴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있었고, 이런 움직임을 경고하는 연준의 고위인사들의 발언들이 나오는 바로 지금상황에서 미국의 1월 CPI가 발표되는 것. 

 

그럼 진짜 disinflation 상황인지 한번보자! 하면서 연준도 시장도 수치를 기다리고 있는 것. (지난달 1월에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시장의 전망은 어떤지 ?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워싱턴 경제클럽에서 제롬파월연준의장이 어떻게 이야기했냐면, disinflation 과정은 순조롭지않고 울퉁불퉁할것이다. (bumpy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함) 그러니 물가가 내려가는 모양새가 쭉 내려가는게아니라 가끔 고개를 쳐들기도하고, 예상치를 넘기도하면서 전체적인 추세는 안정화될거다라고 얘기했음.

 

 

▶ 울퉁불퉁한 이유 몇가지

 

1. 가장 크게 상품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있었는데, 그래서 disinflation을 견인해왔음. 그런데 이 하락세가 지금은 주춤하고 있다는 것. 반면에 서비스물가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는 것. (상품물가는 원자재가 근본. 서비스물가는 인건비가 근본)

 

2. 또 가장 큰 변수로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고용시장. 2월초 발표된 고용시장통계에서 워낙 미국 일자리 시장이 뜨거운 모습을 보여줬기때문에 임금상승을 통해 물가가 다시 오를거라는 기대가 다시 반영이 됨.

 

3. 중고차가격. 잘 내리다가 1월들어서 평균가격이 급등을함. 미국중고차 경매플랫폼 만하임 수치를 보면, 1월중고차 평균거래가격이 전월대비 2.5% 상승한걸로 나타남. 근데 이 중고차가격은 미국물가하고 굉장히 비슷한 흐름을 보임. 실제 그래프를보면 신기하게도 올해들어 낚시바늘 끝트머리처럼 끝이 살짝 올라와있음. -> 이제까지는 계속 안정화됐었는데 갑자기 반전되면서 시장의 놀람이 있는 것.

 

게다가 미국 노동부가 매년 1월 CPI 발표전에 그 한해의 전 수치에대한 수정치를 발표하는데(계절조정이라는 것) 정기적으로 소비패턴변화 등을 반영해서 업데이트를 하는데, 2022년 전월비(한달전 대비수치가) 상당히 올라서 수정이 됨.

 

특히 하반기 8월부터 12월까지 수치가 대부분 올랐고, 한달전보다 물가가 내렸다고해서 좋아했던 작년 12월, 오히려 0.1% 오른걸로 바뀌었음. 이런상황을 종합하면 시장에 물가잡혔다라는 낙관론이 너무일찍 샴페인 터뜨린거아니야? 이런이야기가 나오고있는 이유임. 

 

현재 과거보다는 낫겠지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있는데, 특히 이번에 예측이 좀 어려운 부분은 미국 CPI지수에대한 가중치가 조정이됐음. 미국노동부가 이전까지는 2년에 한번 바꿨는데 이번엔 매년바꾸기로했음.

 

* 가중치 ? 소비자물가지수라는게 여러품목을 적절한 가중치를 분배해서 종합하는 가격지수. (소비자들이 많이 소비하는거에는 비중을 높이고, 일년에 한두번 구매하는거에는 비중을 낮춰서 소비자물가를 조사하는 것)

 

그런데 이번에 이 가중치를 바꿨다는 것. 현재시장에서 가장 주의깊게보는부분은 주거비 반영비중이 1%포인트 이상 높아지고, 중고차비중이 낮아짐. 그런데 아까 중고차가격지수가 급등했다고 말했는데, 그럼 수치가 떨어지는거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주거비항목은 최근에 하락하곤있지만 이 부분이 1년의 시차가 있어서 반영이 됨. 그래서 당분간 상승흐름을 보일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 이번 가중치변화가 어디로튈지 , 관측기관마다 엇갈리는 상황임.

 

다만 중국의 1월 PPI , 생산자물가지수(중국의 공장도가격, 도매물가) 가 최근 발표된걸보면, 0.8% 하락을했는데 이게 시장예상치보다 훨씬 많이 떨어진걸로 나옴.

 

내일밤 미국 CPI가 발표되면, 그 다음날은 미국내수경기를 가늠하는 소매판매, 그 다음날에는 생산자물가지수발표가 계속 연이어있음. 지난주 실적발표안한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남아있음 (ex.코카콜라, 메리어트) 그래서 이번 한주 증시도 함께 요동칠것으로 보임. 

 

 

 

한국은행 기준 금리보다 낮은 요즘 시장 금리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가 사실은 한국은행하고 금융회사들하고 거래하는 7일짜리 환매조건부 채권금리임. 쉽게말하면 한국은행하고 은행들이 7일동안 서로 돈을 빌리고 받을때 받는 금리다 이걸 의미함. 그럼 7일짜리 기준금리가 3년짜리 금리가 낮은게 일반적임. (당연히 장기금리가 비쌈, 왜냐하면 돈빌릴때 단기보다 장기로빌리면 돈을 떼일 리스크가 있어서 불안하니까)

 

7일짜리 기준금리가 낮고, 3년짜리 채권금리가 높아야하는데 지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올려놨는데 3년짜리 우리나라 국채금리가 3.398% 정도임. 그러니 우리나라 기준금리(3.5%) 보다 낮은수준. 지난달에 기준금리 인상한 이후부터 줄곧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있음.

 

이게 우리나라만 이런게 아니라 영국, 캐나다, 스웨덴 다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고있는 상황이고 미국도 10년짜리 국채금리가 2년물, 3년물보다도 낮은상황이 이어지고있으니 채권시장에서 굉장히 특이한 상황이 벌어지고있음.

 

▶ 앞으로 금리가 계속 떨어지겠구나. 그래서 3년동안 연 3.4%를 준다고하는 이 고객을 잡아야겠구나하는것 ?

 

맞음. 지금 중앙은행이 계속 금리를 올리고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준금리가 앞으로는 떨어질거야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 아무래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만기가 짧은 단기금리에 영향을 훨씬 많이 미침. 기준금리 올릴때마다 만기가 짧은 단기물은 따라서 올라가는데,  10년물처럼 긴 만기의 채권은 지금은 난 잘 모르겠고- 아무튼 10년후에는 지금보단 금리가 떨어질 것 같아. 이런식으로 긴시간의 금리전망을 반영함.

 

그러니 지금은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서 단기금리는 올라가더라도 앞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을때 이런 역전현상들이 나타남.

 

실제로 제롬파월 미국연준의장이 최근에 기자회견하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 같습니다.라고 발언을 하니까 현장에 있던 기자가 '연준은 지금 공식적으로 금리인하는 올해 없을거라고 얘기하고있는데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인하가 가능할거라고 예상한다.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물었더니

 

파월의장이 '우리는 시장하고 뷰가 좀 다르긴 다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금리가 인하되지않을것같긴한데 만약에 인플레이션이 우리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당연히 그게 정책에 반영이 될겁니다.' 라고 답했음.

 

일반적인 투자격언중에, '정부에 맞서지마라' 라는 얘기가있음. 시장의 예상과 정부나 중앙은행의 예상이 다를때 일반적으로는 정부나 중앙은행의 힘이세니까 결국은 그들의 예상대로간다. 그러니 함부로 맞서지마라 이런 격언인데, 파월의장의 얘기는 '지금은 나와 시장의 생각이 다르지만, 시장의 생각이 맞을수도있고. 만약에 그런일이 벌어진다면 나도쿨하게 통화정책을 바꿀게' 이렇게 가능성을 열어놓은 얘기임.

 

그래서 사람들은 앞으로 시장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조금 꺾이게 된다면, 그게 가격에 반영이 될거고 기준금리도 낮출수도있지않을까 예상하는 것. 

 

금리를보면 인하쪽에 포인트를 두고있는데, 그래도 불안한 점은 있음. 특히 노동시장이 너무 좋다는 것. 노동시장이 좋다는건, 사람구하기가 어렵다는거고 그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인건비 계속 올려줘야된다는거니까 물가가 오를가능성이 높은 변수임.

 

일손이 부족한상황이 지금 계속되고있음.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 (일할 수 있는 사람중에 실제로 취업활동에 참가하고있는 사람이 얼마나되느냐) 이게 코로나이전 수준을 여전히 회복못하고있음. 그러니 베이비부머의 은퇴속도는 빠른데 이민자도 적고, 젊은이들도 일 안하려고해서 새로인력투입이 안된다는 뜻. 그러니 실업률이 낮을수밖에 없음.

 

또 주목할만한 지표가 뭐가있냐면 요즘 미국의 1인당 노동생산성이 높아지고있음. 한명의 노동자가 예전보다 더 많은일을 하고있다는 뜻인데, 이 늘어난 생산성하고 미국의 시간당 임금을 비교해보면 생산성이 더 빨리올라가고있는걸로 나옴. 그래서 미국 생산단위당 노동비용이 역대최저수준으로 내려왔음. 

 

→ 그만큼 기술이 발전해서 적은사람으로 더 많은 생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뜻도 되지만, 다른한편으로는 미국 노동자들을 쥐어짜고있다는 뜻. 그러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여지도 많다는 것. 

 

 

 

오히려 올라가는 증권사 대출금리

 

증권사들은 고객들이 돈을빌려서 주식을 투자하려고할때, 돈을 쉽게쉽게 빌려주는 편. 왜냐하면 어짜피 계좌관리를 증권사가하기때문에, 고객이 빌려간 돈보다 담보로 맡긴 주식가치가 떨어지면 반대매매를 쉽게할 수 있음. (바로 주식 내다 팔기때문에 원금확보가 쉬움.)

 

그런데 그때 적용하는 이자율이 평소에도 원래 좀 높음. 빌리는 기간에 따라 4% 후반에서 9% 정도되는데, 최근 5%에서 10%로 평균 1%포인트정도 증권사들이 올리고있음. 이미 10%넘게 올린 증권사들도 있고.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금리가 12월평균 8%정도 됐으니까, 증권사대출금리가 지금 이것보다 조금 더 높은 상황임.

 

 

▶ 왜 증권사금리는 시중금리처럼 안떨어지고 있나?

 

증권사가 해주는 대출의 기준이되는 금리가 양도성예금증서(CD) 아니면 기업어음(CP)임. 이 금리들을 기본금리로 한 다음에 거기에 증권사마진인 가산금리를 더하는 것. 그런데 최근에 CD금리와 CP금리가 떨어지고있음. 그런데 오히려 대출의 이자율이 올라간다는건 증권사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것. 

 

왜그러냐면, 최근에 빌려가는사람들이 다시 늘기시작한게 가장 큰 이유임. 증권사에서 대출받아서 투자하는 사람들은, 금리가 비싸도 금리를 부담을 함. 왜냐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수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특히 시장이 뜨거울때, 아니면 뜨거울거라고 생각할때는 비싼이자를 내더라도 충분히 빌리고 거래를 하려고 함.

 

대출받으러 오는 사람이 늘면 금리를 올려도, '이사람들 빌릴거다' 라 생각하고 증권사들이 올릴 수 있는 것. 그리고 기본적으로 증권사들은 은행처럼 대출금리경쟁을 굳이 할 필요가 없음. (어짜피 내고객은 딴 증권사에서 안빌릴거임. 번거로우니까)

 

그리고 생각해보면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의 가격은 그걸 파는 사람이 매기는거지만, 사실 그 가격은 소비자들이 정하는거기도 함. 예를들면, 커피한잔에 어떤곳은 5천원, 어떤곳은 만원을 받기도 함. 그런데 만원을 받을 수 있는건 그 가격에도 커피를 사는 소비자들이 있기때문에 그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것. 

 

대출금리도 마찬가지임. 금리가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이 찾으면 비싼금리 매길 수 있는 것. 그런데 우리가 은행가서 주택담보대출 빌리려고할때는 은행들끼리 금리경쟁을 좀 함. 어떤은행을 가느냐에따라 이자차이가 크게 나니까. 발품팔아서 더 싼곳으로 가려하는데, 

 

증권사대출같은경우는 돈빌리는 사람들이 짧게 빌리고 갚을거라고 생각하니까 이자가 좀 비싸도 굳이 증권사 바꿔서 새로 계좌트고 거래프로그램깔고 적응하고 이런 불편을 굳이 감수하지않음. 이렇게 소비자들이 경쟁적으로 움직이지않으니 증권사들도 굳이 경쟁적으로 금리경쟁을 한다거나 굳이 금리를 내리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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